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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가 코로나에 확진되다

말그대로 룸메가 코로나에 확진됐다 

 

저번 주엔가 친구들이랑 켈로나에 놀러간다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켈로나에 다녀왔고 켈로나 클럽도 갔다가 월요일에 나랑 잠깐 만나서 얘기하고 나는 월요일 저녁부터 쭉 닉 집에서 닉이랑 있었는데 갑자기 미나미(룸메)한테 연락와서 미안한데 자기 그룹 중 한 명이 코로나 확진 됐다고 자기도 검사 받고 집에 있는데 알아두면 좋겠다고 그래서..

 

닉이랑 버나비 놀러가고 있었는데 그 말 듣자마자 바로 트레인에서 내려서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감..

 

이로써 인생 4번째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됐고요..

콧구멍 쑤시는 기분은 언제나 적응이 안 됩니다요

 

미나미는 담날 바로 코로나 확정 판정을 받았고 나는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아마 코로나 걸린 사람들한테만 전화하고 연락주는 것 같은데 닉 말로는 원래 코로나 안 걸리면 연락 안 주는 거라고.. 우리 안 걸렸을거라고 걱정 말라고 했는데 그래도 확실히 듣고 싶어서 내일 아침 일찍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려고 한다..

 

새삼 밴쿠버는 코로나 환자가 줄어서 나도 가끔 실내에서도 마스크 벗고 다니고 트레인에서도 마스크 벗고 한 적 많은데 코로나의 무서움을 느꼈다.

 

1. 1차 백신이 다가 아니다.

미나미가 나한테 말할 때 나도 미나미도 1차는 맞은 상태였고, 무증상이라서 미나미는 아닐 거라고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미나미가 걸린 걸 보니깐 1차 백신만 맞은 사람은 안심할 수 없는 것 같다. 산티가 나한테 1차 맞은 사람은 걸릴 확률 28퍼고 2차까지 맞은 사람은 4퍼라고 했는데 미나미는 28퍼로 걸리게 된거니.. 백신은 꼭.. 2차까지 맞기..

 

2.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끼다.

정말 사회적으로 인간은 연결돼있다는 걸 느낀.. 여행 그룹 - 미나미 - 룸메, 미나미 직장 - 나 - 닉 - 닉 형 닉 형 여자친구.. 코로나가 왜 무서운 바이러스인지 이제야 깨닫게 됐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끊어버리니깐 그게 무서운 거야.. 몇일 사이에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는지 알게 됐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거에요

 

3. 닉한테도 고마움을 느끼다.

사실 미나미가 나한테 미안함을 느낀 것처럼 나도 닉 집에 있어서 닉이랑 닉 형한테 미안함을 너무 많이 느꼈는데 .. 오히려 닉은 자기는 집에서 안 나가도 괜찮으니깐 걱정말라고 했고, 닉 형도 상관 없다고 (근데 나 빼고 다 2차 까지 맞긴 했음) 오히려 너가 지금 집 돌아가면 코로나 걸릴 확률이 높다면서.. (미나미랑 주방이랑 화장실 공유하니깐..) 집에서 출근해도 좋다고 함.. (근데 출근까지 1시간 반 걸리는디.. 왕복 3시간이요..?) 

 

싫을 만도 하고 걱정 될 만도 한데 목소리 하나 변하지 않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느낌을 받아서 .. 너무 감동했다 닉이 맛있는 거 사주고 좋은 거 보여줄 때도 좋지만 이런 게 더 좋은 것 같아

 

아무튼 오늘까지 전화가 오지 않을 걸 봐서 음성인 것 같지만 확실히 내일 한 번 전화해보도록 하겠슴당

 

코로나 이놈시끼